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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8 한줄의 詩한줄의 詩 詩/이목월
그날 나도 첫줄의 시를 쓰고 제목을 달았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전해지는 공간의 아픔…”
입가에 잉크를 묻히며 슬픈 흉내를 내곤 했다. 시인의 천명은 슬프다고 하던데…
시를 쓴다는 것은 아픔을 쓴다는것이다. 인생이 외로운 줄 알면서 한줄의 고독한 시를 쓰고 그 아픔이 묻어나는 시를 독자들에게 넘겨준다.
잔인하다, 내가 아직도 슬픈 시를 쓰는 이유만으로 혹독하다, 자신을 아픔으로 내모는 길
그러나 나는 참지 못한다. 그 아픔이 다 지나가기까지 나는 써야만 한다. 한줄의 아픈시를 쓴다는 것은 외로운 길을 가겠다는 뜻이겠다. 꽃촉불 켜고긋던 내 사랑아꽃촉불 켜고긋던 내 사랑아 詩/목월
새까만 밤 꽃촉불 켜고긋던 내 사랑아 나는 밤없이도 어두운 그늘에서 너의 몸부림에 아픔을 바쳐야 했다.
이 밤에 꽃촉불 켜고드신 임은 까만 밤에 눈물 뿌리는 벙어리 사랑의 벙어리 말못하는 내 마음의 꽃촉불
새까만 밤 칠흙같은 마음에 불 부치던 임아 내사랑 너는 내 마음의 꽃촉불이였다. 간이역간이역 詩/목월
기차는 경적을 울리며 미래로 달립니다. 이별에 어찌 서러움이 없겠습니까 내 마음의 반딧불로 살아 숨쉬다 떠나가는 당신이여, 이 간이역에서 다시 그대와 만날것을 오늘도 힘있게 약속을 되뇌깁니다. 간이역은 이별의 슬픈 눈물로 세워진 작은 도시입니다.
불귀(不歸)불귀(不歸) 詩/이목월
불귀(不歸) 불귀(不歸) 다시는 불귀(不歸) 잊고 돌아선 정은 다시 불귀(不歸) 흘렸던 눈물도 다시 불귀(不歸)
불귀(不歸) 불귀(不歸) 영원한 불귀(不歸) 취(醉)한 새는 가을에 와 울고 시든 꽃은 내년 봄에 핀다.
사랑은 부취불귀(不醉不歸)하는 몸인가 아니면 부처불곡(不悽不哭)하는 정인가
시일(時日) 흘러가도 옛정은(舊情) 그리우니 아, 서러운 불귀(不歸) 애가 탄 가슴의 불귀(不歸)
붉게 울어도 웃어도 내가 몾잊어 꾼 애꿈 애간장 타다 죽을 불귀(不歸) 언제즘 잊혀지나...... 자아해부 -2隨筆/이목월
내 첫번의 자아해부에는 <<만약 자신의 욕망이 해결할수 없게되고 현실과 생각의 차이가 너무 큰 상태라면 누구나 피곤하고 지치게되여있다고 누군가의 말을 적어두었다. >> 독자들이 반박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말이지, 누구나 자신의 속살을 벗겨놓고 속을 가만이 지켜 본면 무엇하나 보잘것없이 누추하고 어지러운 몸이리라… 나는 스스로 인정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것이나 내가 바라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는 하나둘 덧없이 허무했고 이에 대한 집착이 컸다고 고백하겠다. 어제 저녁 내숨이 막히다 거의 쓰러질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갑갑함속에서 창문을 활짝 열보니 1월 중순 싸늘한 바람이 살겻을 스치다가 이내 마음 깊숙한 곳으로 불어들었다. 오래토록 갑갑했던 마음이 창가에서 불어드는 바람으로 인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이 나오면서 생기드는 느낌이여서 홀로 있는 공간도 그토록 고독스럽지는 않았다. 홀연이 불어드는 겨울철 바람은 그토록 차갑고 섬뜩했지만 어디서부터인지 내 희미한 기억속으로 불어들고 있는 이 바람에 대한 익숙하고 친절한 느낌은 왜서일가? 어린시절 철없이 순수했던 시절 문득 강가에서 윗통을 벗어제치고 마음껏 달리다가 내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던 뜨거운 바람, 그리고 학창시절 방과후 옥상에 올라가 부모가 일하고 있는 도시를 바라보며 느끼던 바람의 냄새가 홀연이 기억난다. 소시절 나는 이 바람을 맞으며 동년의 행복을 알았으며 철부지로부터 성장하여 작고 낮은 시골촌을 떠나게 되되였으며 그해 떠나가던날 자그마한 산간마을에 불어드는 바람은 그토록 스산했다. 그해 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보다 나는 그 여자를 가슴속에 꼬옥 껴안다가 우울한 심정으로 그녀의 볼에 키스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사이 그만하는게 좋지 않을가……>>대신 그녀는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다 울음을 터뜨렸다. 아니, 나는 그 여인을 많이 도 사랑한게 사실이자만 고의적으로 상처를 주고 싶은 의도는 아니였다. 서럽기는 나도 많이 서러운게 사실이라, 가진 꿈이 많고 집착했던 욕심이 많았던 탓이며 그녀를 떠나는것이 나와 그녀를 향한 이기적인 용서였나보다. 그해 뒤 나는 사랑의 아픔이 어떤것인지 실감하게 되였으며 그 사랑을 마치고 바람이 불어오는 의미를 조금 알게된듯 하다. 다시 이쁜 여자를 찾아 바람둥이처럼 떠나간것이 아니라 바람처럼 자유로운 몸이 되는것이 내 꿈이였던 까닭이다. 흔히 바람하면 사람들은 불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바람끼 많은 남자, 忠하지 못할 여자, 그들의 마음은 정함이 없으며 어디론가 쉴새없이 떠나는것, 그리고 쇄약한 육체가 더 이상 바람따라 움직일수 없을때 조용히 한곳에서 고독하게 늙어가는것이라고 할테다. 나는 정함이 없다는 의미는 忠이 없다는 의미라고 보지는 않을테다. 사랑에 대한 忠은 그 사람에 대한 책임보다는 그 사람을 자유롭게 놓아주는 방칙이 오히려 그 사람에 대한 忠일수도 있겠다는뜻이다. 창문을 오래토록 열어놓으니 몸이 많이 추워졌다. 이순간 내가 다시 느꼈던 것이라면 시간이 정지된 느낌, 마치 모든것이 중지되여 마비된 두뇌를 잠시 누군가 쉬게할수 있도록 사고도 멈추게 해준게 너무 고맙고 포근했던것은 사실이다. 이때 나는 환상을 보았다. 창박에 들리는 바람의 소리가 점차 커지더니 바닷가의 큰 바람이 불어왔다. 밖에는 갈매기떼 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파도가 집체같은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 해안선 너무로 기선이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불어오던 바람이 내 살겻을 스치더니 이번에는 높고 큰 설산을 향해 날라갔다. 그곳에서는 큰 얼음산이 녹아져 내리고 있었으며 눈에 덮이 하얀 겨울바다가 보였다. 얼음과 얼음이 깨여져서 푸른 물이 이곳저곳으로 출렁이는것을 보았으며 가끔씩 큰 얼음이 깨여지는 소리도 들려왔다. 설산에서 눈덩이가 무너져 내려오는 모습도 보았다. 눈앞의 광경이 너무 기적적이고 아름다웠으며 놀라운 느낌이였다. 이토록 바람에 몸을 담구어보니 어디론가 자유롭게 갈수 있는 느낌이 좋았고 내가 원하고자하는곳으로 몸을 자유로이 움직일수가 있었다. 이어 프랑스의 에펠탑을 보았고 애급의 닐강을 보았으며 이스라엘의 황금빛 예루살렘성도 보았다. 기묘한 자연의 경치에 나는 넋을 잃은자되여 한참이나 어안이 벙벙하였다. 이제 조금 바람의 의미를 알듯하다. 자유롭게 어디론가 마음껏 다닐수 있는게 바람이다. 그러하다, 그리고 영혼이 바람을 따라 나는것이 그토록 자유롭고 안온하고 평온한 느낌이다. 캄캄한 독방에서 오래된 갈색추억을 되새기는것도 즐거운 일이겠지만 그와 함께 우울했던 방안을 잠시 떠나는것도 행복한 것이였다. 오래전부터 나는 이러한 터무니 없이 떠도는 여행을 잘 다녔다. 그러나 순간 한때마다 이러한 여행은 참 의미있는것들이고 소중한 것들이였다. 바람은 흔히 그러하리라. 어디서 불어오며 어디로 불어가는지 모르는 그 마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어 버리며 또한 이런 오묘한 느낌과 같은것들이 너나 나의 마음을 잡아가기가 일쑤이다. 그리고 이때즈음 내가 열어놓은 창가에 불어온 이러한 바람이 소시적 느낌을 몰고 나에게 다시 살며시 다가온것뿐이며 내가 바람이 지나간 자리를 잠간 느낀쾌감은 그 후로도 지속된 행복이고 즐거운 것들이이라…… 좋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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